티스토리 뷰

Link

알짜 블로그

불친절한 wans 2006.03.20 11:56
인터넷 속 숨은 일인치, 알짜 블로그의 세계



▲ 박영욱씨가 운영하는 메타 블로그 사이트인 '올블로그'



블로그가 새로운 미디어로 급부상하면서 인터넷 속 숨어있는 알짜, 파워 블로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 엠파스, 야후 등 유명 포털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블로그의 경우 대부분 '검색이 잘 되는' 일반적인 블로그들이다. 하지만 이외에도 블로그 전문 서비스상에서 활동하는 블로거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다.

게다가 펌질(스크랩)한 콘텐츠가 대부분인 포털 내 블로거들에 비해, 외부 블로그에서 활동하는 블로거 중에는 특정 주제에 대해 전문적인 식견을 보유하고 있거나 끊임없는 스터디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창조하고 있는 경우도 많아 파워, 알짜 블로그로 불리며 매니어층을 형성하며 꾸준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 블로그 얼마나 이용하나

정통부가 전국 7천76가구, 1만8천68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한 달간 한국인터넷진흥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2005년 하반기 정보화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의 37.1%가 자신의 블로그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블로그를 개설·관리할 의사가 있는 경우도 48.4%에 달했다. 네티즌 10명 중 4명은 블로그를 갖고 있는 셈. 또 30대 이하 90% 이상이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으며, 만 3∼5세 유아들도 절반 가량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자 중 46.5%는 블로그 또는 미니홈피사이트를 방문한 경험이 있으며, 주당 평균 방문시간은 본인, 타인 모두 2.2시간이었다.

블로그의 인기는 우리나라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웃나라 중국의 경우 지난해 말 1억3천여만명의 인터넷 인구중 10%가 블로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 블로그 서비스 사이트인 보커왕은 지난 2002년 8월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이용자는 2천만명을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블로그가 자유언론의 물꼬를 터며 중국 사회 변화를 이끌고 있다. 심지어 국가체제까지 위협할 것으로 판단한 중국 정부는 '비경영성 인터넷정보서비스 관리법'을 만들고, 4천여명의 인터넷 경찰을 동원해 인터넷 사상통제와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야후, MS, 시스코, 구글과 같은 글로벌 인터넷기업들도 중국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중국 당국의 검열과 정보제공 요구에 순응해 네티즌들의 거센 반발을 경험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을 빗대어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니컬러스 크리스토프는 인터넷을 중국의 '트로이 목마'라고 표현하며 중국의 변화를 이끄는 힘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중국체제를 뒤흔든 이면에는 인터넷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블로그가 있었기 때문이다.

◆ 블로거들, 모여라...온오프라인에서 활약

인터넷 전체를 검색해 주는 구글(http://www.google.com)이나 첫눈
(http://www.1noon.com/) 같은 '검색 전문서비스', 엠파스의 '열린 검색'(http://www.empas.com/) 등을 통해 검색이 이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되면서 인터넷 한구석에 숨겨져 있던 보석 같은 블로그 속 콘텐츠들이 발굴되고 있다. 2005년부터는 블로거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블로거들의 축제인 '라이브 블로그' 등 행사도 등장했다. 인터넷 전체에 흩어져 있는 블로그를 대상으로 분야별 후보를 추천 받은 후, 투표를 통해 우수 블로그를 발굴하고 시상하는 행사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에는 인터넷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블로거 수백여 명이 참여했다. 특히 블로그 전시회에는 2005년 한 해 동안 올블로그에서 화제가 됐던 5개의 주제를 담은 블로거들의 글 50여 편을 모아 '블로그월'로 전시했으며, 블로거들이 직접 찍은 60여 장 사진들로 꾸며진 '포토월'도 마련돼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날 진행된 블로그 강연회에는 6명의 블로그 관련 전문가들이 다양한 주제로 블로그에 대한 강연회도 진행됐다. 강연회에는 블로그 문화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IT컬럼니스트 김중태문화원(www.dal.co.kr/blog) 김중태 씨, 한국의 포드캐스팅 전도사 김호근 씨
(http://podcast.co.kr),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김혜원 씨(http://blog.ohmynews.com/happy4), 블로그 문화를 연구하고 있는 김정희원 씨 (http://hypercortex.net), 태터&컴퍼니 대표 노정석
씨(http://moreover.co.kr)와 태터툴즈 개발을 맡고 있는 JH 씨(http://interlude.pe.kr), 블로그 메타 사이트 ''올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칵테일 박영욱 씨(http://ceo.blogcocktail.com) 등 인기 블로거들의 블로그 경연도 치열했다.

또 이 자리에서는 블로거들의 투표로 진행된 '2006 블로그 어워드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2005년 한 해 동안 가장 인기가 높았던 블로그들을 시상하는 행사로, 총 19개 부문 80여 개 블로거가 후보로 올랐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올해의 블로그' 부문에는 '채다인'씨가 운영하
는 '다인의 편의점 이것저것(http://totheno1.egloos.com)'이, 올해의 블로그 서비스에는 '이글루스(http://egloos.com)'가 선정됐다.

이들 블로거 중에는 특히 IT와 인터넷의 파워 유저들이 많았다. 최근 각 검색 포털들이 사용자 간담회를 개최하며 파워 블로거들을 초청해 의견을 수렴하고 조사하기도 한다. ‘온라인 오피니언 리더’로서 확고한 위상을 점하고 있는 전문 블로거들의 의견은 회사의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파워 블로거들은 검색 엔진이나 웹 서비스 변화에 관심이 높고 신규 서비스를 먼저 체험해보는 ‘웹 얼리어답터’인 경우가 많아 블로그를 운영하는 기업들에게도 유용하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최고의 포털 네이버(www.naver.com)는 지난해 연말 블로거들을 초청해 데스크톱 검색인 ‘내 PC검색’과 일부 신규 검색 서비스를 공개하고 개선점과 아이디어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네이버의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때 블로거들이 느낀 점을 공유하는 등 활발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또 신생 검색엔진 첫눈(www.1noon.com)도 공식 블로그에서 검색 서비스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첫눈 오는 날 만나요’라는 행사를 진행했다. 독특한 회사명에 걸맞게 첫눈 내리는 날을 즉석 모임 날짜로 정하는 이색 홍보 전략을 펼친 것. 첫눈 직원들은 이 자리에서 회사
의 검색 서비스와 비전을 소개하고 그동안 블로거들이 궁금해 했던 부분도 적극 설명했다.

구글 코리아(www.google.co.kr)도 구글 한국 블로그 팬과 인터넷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주요 블로거들을 초대해 ‘구글 유저와의 만남’이란 주제로 행사를 열었다.

◆ 파워블로그, 어떤 게 있나

가장 대표적인 파워블로그는 박영욱(광운대 컴퓨터공학부) 씨가 운영하는 메타 블로그 사이트인 '올블로그' (www.allblog.net). 블로그 메타사이트란 인터넷 블로그들의 RSS(XML) 정보를 수집해 포스팅 실시간 중계 및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말한다. 2005 정보통신벤
처창업경진대회서 대상을 차지했을 정도다. 현재 올블로그는 블로그 메타사이트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지난해 3월부터 방문자수 및 트래픽이 선두 웹사이트인 블로그코리아(www.blogkorea.org)를 앞지르기 시작하더니 하루 방문자 수가 2만5천명에 달할 정도로 성장했다.

노정석 씨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설치형 블로그서비스 '태터툴즈' (www.tattertools.com)도 인기다. 그는 태터툴즈라는 블로그 툴(blog tool)의 제작사인 '태터 & 컴퍼니'를 차렸다. 태터(tatter)라는 단어는 옷을 깁다는 의미로 영어에서는 원래 있던 이론을 철저히 밝히고 논파한다는 의미가 있다. 현재까지 태터툴즈를 설치한 사람이나 다운로드 횟수도 이미 약 30만 회를 넘었다. 하루에 태터센터로 도착하는 글은 약 1천500개 ~ 2천여 개 수준이다. 구글에서 '/tt'로 검색하면 약 160만개의 한글 검색 결과가 나타난다. 한나라당 전 대변인인 전여옥 씨의 블로그조차 태터툴즈로 만들어져 있다.

블로그를 통해 커리어를 관리해 기고, 강연, 출판 등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블로그로 돈버는 파워 블로거도 있다. 닉네임 '블루문' 이준영 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네이버 블로그를 포함해 이구아수(http://www.i-guacu.com), 인터뷰로그(http://interviewlog.com), 아스피린하우스(http://www..zdnet.co.kr/microsite/aspirin/log), 가장 거대한 아스피린(http://blog.naver.com/kickthebaby), 사람과 대화의 블로그(http://blog.daum.net/skyhawk) 등 5개의 블로그 및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또 웹 컨설턴트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IT산업 특히 포털사이트와 관련된 부분에서 날카로운 펜을 휘두르는 온라인 저널리스트다. ZDnet에 정기적인 칼럼을 싣고 그 대가로 일정액을 받는 파워블로거이기도 하다.

최근 국내외적인 이슈인 '웹2.0' 관련 저서를 발간하고, 활발한 강연 활동도 하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테크니컬라이트 김중태 씨의 김중태 문화원(http://www.dal.co.kr)도 알짜 블로그다.

이외에 닉네임 '섹시디노' 배진수 씨가 운영하는 게임전문 블로그(http://www.sexydino.com, http://blog.naver.com/nla_sexydino)도 매니어층을 형성하며 파워블로그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이창은 객원기자
추천정보
댓글
댓글쓰기 폼